지난 4일 세종시 산울동 372-2 일원의 6-3 생활권 UR1·2블록 공사 현장에서, 모듈러 주택의 혁신적인 건축 방식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듈러 주택 건설 현장으로, 친환경적이고 신속한 건축 방법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듈러 주택: 신속한 조립식 건축의 혁신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하여 완성하는 주택입니다. 세종시 산울동의 이 단지는 575개의 모듈이 쌓여 최고 7층, 총 416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최대 38t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600t급 이동식 크레인은 23t에 달하는 주택 모듈을 5층까지 들어 올려 설치했습니다. 이 놀라운 작업은 불과 20분 만에 완료되었고, 추가 연결 작업까지 합쳐도 30분이면 충분했습니다.
탈현장건설(OSC) 방식의 장점
모듈러 공법은 건설 현장 밖에서 부재를 상자 형태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탈현장건설(OSC) 방식입니다. 전체 공정의 80% 이상이 공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건설업의 제조업화·자동화를 구현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현장 인력 수요를 크게 줄이며, 시공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를 30% 단축할 수 있어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 빠르게 완성됩니다.
세종시 산울동 UR1·2블록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4개 동의 지하 4층·지상 7층 아파트에 416가구의 통합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섭니다. 시공사는 계룡건설산업, 금호건설, 이수건설, 흥한주택종합건설, 신흥디앤씨이며, 모듈러 제조사는 포스코A&C입니다. 모듈러 공법으로 지어진 전용면적 37㎡의 견본 주택은 침실, 욕실, 부엌, 거실을 갖춘 라멘 구조로, 층간소음을 줄이고 시공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모듈러 주택의 미래
LH는 모듈러 주택의 대중화를 통해 주택 건설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2026년부터 연 3000가구, 2030년 이후에는 연 5000가구 이상의 모듈러 주택을 공급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현재 세종시 프로젝트 외에도 경기도 의왕초평지구에 20층 높이, 381가구 규모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최고 13층을 넘어서는 시도로, 유럽과 미국의 50층 이상 초고층 모듈러 건축을 따라잡기 위한 것입니다.
모듈러 주택의 장점과 도전 과제
모듈러 주택은 공사 기간 단축, 품질 향상, 안전 강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층간소음 문제도 기존 벽식 구조보다 덜하며, 건설 노동자 수급 불균형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공사비와 설계 변경의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모듈러 주택의 공사비는 일반주택 대비 1.28배, 개별 아파트동만 비교하면 1.32배 비싼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결론
세종시 산울동 모듈러 주택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모듈러 주택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한준 LH 사장은 “모듈러 공법은 공기 단축, 품질 향상, 안전 강화 등 장점이 많아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물량을 계속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듈러 주택은 미래 주거의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LH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친환경적인 주거 공간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 건축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